노무현 지지자가 본보 보도 보고 매입
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떠나
서울 대검찰청으로 향할 때 탔던 45인승 버스(사진)가 2500만 원에 팔렸다.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나흘 만이다.
버스를 구매한 사람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인 정한영 지주클럽 대표(44)다.
지주클럽은 2011년 소규모 지주들이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컨설팅 업체다.
회원 상당수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졌다.
정 대표는 버스 사연을 전한 본보 보도(7일자 A6면 참조)를 보고 판매업체 S사에 직접 전화해 구매 의사를 밝혔다.
정 대표는 “생산된 지 15년이나 된 버스이지만 청와대 의전용으로 활용됐고 주행거리가 6만 km
정도여서 실물도 보지 않고 계약했다”고 말했다.
정 대표는 당초 중고차 판매업체 S사와 2200만 원에 버스를 사기로 합의했었다.
하지만 그 뒤에도 구매 문의가 빗발치자 S사는 판매를 망설였다고 한다.
정 대표는 “S사 측에 ‘계약 파기금은 물론 판매가의 두 배를 줄 테니 꼭 구매하고 싶다’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들었다”고 전했다.
정 대표는 8일 회사 직원을 S사로 보내 판매를 설득했다.
노 전 대통령이 탔던 버스일 뿐 아니라 10년 가까이 청와대 의전용으로 쓰인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.
결국 정 대표가 300만 원을 올려주는 걸로 매매가 마무리됐다.
정 대표는 회원들의 이동 때 버스를 활용하고 노 전 대통령 관련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에도 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.
http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SD&mid=shm&sid1=102&oid=020&aid=0003093584
글이 없습니다.
글이 없습니다.